■ 전 시 명 : 三景別曲 삼경별곡
■ 참여작가 : 김민주, 김선두, 김성호, 유근택, 이재훈, 임남진, 장재록, 한은선 (총 8명)
■ 전시일시 : 2009년 12월 11일(금) – 1월 20일(수)
■ 기 획 : art company H & Hzone, 아트레시피

한국화가 죽었다? 잠자고 있던 한국화가 깨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기법을 간직하면서도 그들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새롭게 기지개를 펴고 있다. 12월 11일 salon de H (살롱드에이치)에서 선보이는 두 번째 전시, 삼경별곡은 현대 한국화를 바라보는 시점을 전통적인 산수화에서 원경, 중경, 근경, 즉 삼경(三景)으로 나눠지는 시점에 빗대어 풀어내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의식을 담고 있다는 한글이 옷 위에 새롭게 그려져 패션의 메카, 프랑스에서 찬사를 받고,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한국 전통 이미지를 형상화한 설계 작품이 초대형 건축 프로젝트 시장을 휩쓰는 등.. 이제는 ‘한국적이다’라는 말은 고루하고 답보 상태에 놓여진 상황을 말하기 보다는 새로운 흐름으로 표현되고 있다. 미술시장 속,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는 한국화는 전통적인 한국화의 감성은 유지하되 현대적인 화법과 표현을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다. 과거, 관념적인 산수화나 사군자로 한정지어졌던 한국화는 현재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대중문화를 적극 차용, 각색하는 등의 변화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되어지고 있다. 본 전시에서는 역원근법을 이용한 풍경의 해체를 보여주는 김선두, 일상성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유근택, 번짐과 증식을 통해 실재의 자연을 그리는 한은선, 자본주의에서의 욕망의 아이콘을 그리는 장재록, 기념비를 통한 사회의 지배적 이데올로기를 나열하는 이재훈, 불교의 감로탱화의 형식을 통해 일상의 사물들을 그려내는 임남진, 구름에 가려진 동물을 통해 대상의 존재성을 위트있게 풀어내는 김성호 그리고 의인화된 물고기를 통해 일탈과 자유를 꿈꾸는 김민주의 작품,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삼경별곡은 한국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필요로 하는 현 상황에서, 한국화의 뿌리는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가지를 뻗어 나아가는지, 그 열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