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적극가담자-방관자 (Conspirator-Bystander)
■ 참여작가: 이승민
■ 전시일시: 2012년 8월 2일 - 8월 31일
■ 관람시간: 오전 11:00 - 오후 6:00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0-21 gallery absinthe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31-2 salon de H

기계장치는 여전히 공포스런 대상이다. 인간의 지배를 받아야 하는 부속품이어야 안심할 수 있고, 될 수 있으면 사람을 닮지 않아야 혐오감을 피할 수 있다는 믿음은 여러 문학작품과 영화 속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승민의 기계들은 사람을 닮았고, 인간의 부품으로 머무르려 하지 않고, 인간 자체의 모습을 기계구조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손, 발 등 뇌의 명령을 받아 수행하는 수동적인 부속이 아닌 인간의 머리를 기계로 보여주며, 관객이 바라보는 인물이 진짜 인간인지 아니면 기계부속품의 결합인지 혼란스럽게 만든다. 인간의 제어에서 벗어난 기계인간 혹은 인간의 의식까지도 지배할지 모르는 사이보그를 탄생시킨 것이다. 일종의 오랜 금기를 깨버린 불경한 행위일 수 있다. 그러나 이승민의 사이보그는 사람들의 편견처럼 결코 공포스런 대상이 아니다. 그는 순수한 모습의 어린 아이들의 두상 이미지를 기계부품과 결합시켰다. 어린 아이의 평온한 이미지와, 사이보그 만화에 열광했던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시점의 이동은 기계가 내포하고 있는 잠재된 폭력성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장치로 활용된다. 인간과 기계의 결합이 주체와 타자의 섞이지 않는 충돌을 극복하고, 친근한 소통까지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

 

이대형 대표, Hzone Co.,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