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Sensitive Shape
■ 참여작가: 신승연
■ 전시일시: 2012년 9월 05일 - 9월 22일
■ 관람시간: 오전 11:00 - 오후 6:00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0-21 gallery absinthe

 

신승연은 기술을 통해 자연을 재현해낸다. 자연이라는 불변의 감성과, 자연을 지배하는 기술의 모순적인 결합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은 보는이에게 시각적 새로움과 시각적 유희를 안겨준다. 또한, 그의 작품은 현장성이란 가치도 담고 있다. 타조 깃털이 만들어내는 미세한 움직임, 그리고 거울 조각들이 만들어내는 빛 그림자들 즉, 도구들을 통해 만들어진 환영들은 전시장에서 직접 보지않고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작가는 일상적 경험에서 소재를 찾아 의미를 부여한다. [Waving Mirrors]와 [Cloud]는 시카고 호수의 ‘풍경’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하지만, 작가는 풍경 그 자체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대자연 속에서 그 영향을 받고있는 각 구성원들의 ‘관계’라는 본질에 주목하고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바람이 불 때 옷깃을 여미거나 햇빛이 강해서 모자를 쓰는 등의 무의식적인 반사적 행동들은 인과관계의 선상에 놓여있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때가 많다. 자연속에서 발견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의 역학을, 작가는 인터넷과 모터와 같이 기술적인 요소를 사용해 예술적으로 풀어나가고자 한다. 여기서 신승연의 작업방식은 외연을 넓혀가는 현대 미술의 현주소를 정석으로 담아내고 있다. 서로 상반되는 두 개념인 “예술-기술”, 그리고 “자연-기계”가 결합된 신승연의 작품은 아이러니하지만 작가의 의도가 더욱 효과적으로 구현되고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허은빈, 큐레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