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투마로우’ 전시…미술·디자인·건축 복합 아트쇼
2009/12/24
예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최근엔 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새로움을 추구하는 ‘통섭’이 뜨고 있다. ‘코리아 투마로우(KOREA TOMORROW) 2009’는 미술·디자인·건축의 만남을 추구하는 전시다. 세 가지 장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실용적 미술인 디자인은 순수 예술인 미술에서 파생됐고 건축은 미술과 디자인을 기초로 한다. 특히 최근엔 미학적 측면이 강조된 건축이 각광받고 있다.
건축이 예술의 한 장르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대형 H존 대표는 “‘코리아 투마로우 2009’는 미술, 디자인 그리고 건축이 어우러져 미학을 추구하는 전시”라며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해보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전시 참여 작가는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들이다.
특히 동양적 분위기를 내는 작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한국적 냄새를 풍기는 작품들은 외국에서도 인기다.
동양화를 전공한 강지만은 한지와 서양화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자신의 눈으로 본 세상에 대한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다. 얼굴만 큰 괴물이 돼버린 그림 속 주인공은 물질적 가치에만 골몰하는 현대인을 비웃는다. 특히 과감한 색채와 과장은 관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만든다.
곽수연은 개를 통해 욕망으로 가득 찬 인간들 모습에 따끔한 일침을 가한다. 작가는 명품 옷과 유명인 얼굴 조합을 통해 인간의 소비성과 위선을 보여준다. 동양화 전공자답게 한국적인 냄새도 풍긴다.
이이남은 미디어를 통한 동양의 미를 보여준다. 그의 작품 소재는 캔버스가 아닌 LCD모니터다. 작가는 김홍도, 정선 등 한국화를 미디어아트라는 틀을 통해 재해석한다. 특히 새소리, 물소리, 새하얀 눈 등 청각과 시각을 자극하는 효과는 인상적이다.
설치미술가 박선기는 숯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전통적인 조각에서 탈피, 천장에 숯이나 나일론 등을 매다는 방법으로 건축과 조각의 만남을 이야기한다.
재미 작가 변종곤은 악기 위에 그림을 그린다. 첼로, 비올라, 콘트라베이스가 그의 작품 소재다. 그는 악기 위에 사회성 강한 그림을 그려 넣는다. 그림 소재는 영화, 광고 등 대중성이 강한 소재들이다.
‘코리아 투마로우 2009’는 매일경제신문사·MBN 주최, 그미그라미·Hzone 주관으로 16~22일 서울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 앞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2관에서 열린다. 문의:02-567-6070
- 매일경제 정승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