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nterbalance: The Stone and the Mountain은 이대형 예술감독이 기획한 《2017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전시다. 

전시의 부제인 ‘The Stone and the Mountain’(돌과 산)은 결국 같은 것이지만, 그 크기에 따라 전혀 다른 것으로 인식된다. 우리는 개인과 집단, 한국과 아시아, 아시아와 세계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무너지는 균형들을 목격해왔다. 전시는 이런 관점에서 한국의 근대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아시아의 문제, 세계의 문제로 확장한다. 소수의 의견을 경청하지 못하는 다수, 약소국의 이민자를 포용하지 못하는 강대국의 신고립주의 등 작은 것과 큰 것 사이의 관계 속에서 ‘인간’에 대한 배려가 빠져 버린 21세기의 폭력성을 역설적으로 지적하여 무너진 균형을 회복(Counterbalance)하고자 했다.

전시는 Mr. K—코디 최—이완으로 이어지는 3세대 사이의 다각적인 함수관계를 설정해 세계적 맥락 속에서의 한국과 한국인이라는 정체성, 그리고 그 정체성의 정치학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코디최 작가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를 연상시키는 네온 설치 조각 〈베네치아 랩소디〉를 비롯한 10점의 작품을, 이완 작가는 신작 〈고유시 Proper Time〉와 〈Mr. K 그리고 한국사 수집〉을 비롯해 총 6점의 작품을 선보였다.